(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한금융투자의 신용등급을 신한금융지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S&P는 14일 신한금투의 장기와 단기 신용등급으로 각각 'A-', 'A-2'를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신한금투가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정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신한금융그룹의 신용도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투가 신한금융그룹과 일체화(integral)된 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점도 이번 등급 판정에서 고려 대상이 됐다.

그러면서 S&P는 신한금투가 국내 증권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2년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 규모 6위를 기록하고 있다.

S&P는 또 신한금투가 소매금융시장에서 양호한 고객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그룹의 일원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증권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함께 연계상품 판매를 기대할 수 있어 비은행 증권사에 비해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S&P는 신한금투의 사업상 지위는 다수의 자산운용 자회사를 통해 양호한 소매금융 시장 지위와 브랜드 이미지, 매출 다각화 수준 등을 확보한 한국투자증권에 비해서는 다소 미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채권보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 리스크를 비롯한 시장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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