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4일 국고채 10년 입찰이 선매출과 본매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712) 경쟁입찰에서 1조1천7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2.78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7천710억 원이 응찰해 327.9%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775~2.81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를 나타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2.785%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선매출은 무난한 수준이었고 본매출은 예상보다 강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강하게 됐다"며 "외국인은 입찰이 아니라 유통시장에서 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호조에도 10년 국채선물은 크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며 "아직 10년물 금리가 낙찰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본매출 종목인 17-7호는 다음 달 지표물 교체를 앞둔 마지막 입찰이라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17-7호는 장내 금리가 2.79~2.795% 수준이었는데 2.78%에 낙찰됐다"며 "마지막 입찰이라 세게 들어온 것 같고 선매출도 물가채 새 물건이 18-4호에 연동돼서 그런지 잘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면서도 "다만 물가채만 굉장히 강해졌다"고 전했다.

오후에도 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변동성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입찰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며 "입찰 후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