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프랑스 중앙은행의 프랑수아 빌레이 드갈로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변경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드갈로 총재는 지금의 금리 가이던스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명확하게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다며 ECB는 이를 의심의 여지 없이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첫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추가로 가이던스를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갈로 총재가 말하는 것은 "자산매입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well past)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선제 안내의 문구다.

'한동안'이라는 표현이 불분명하게 쓰인 여파로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자산매입을 종료한 후 금리를 올리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을 둘지 감을 잡기 힘들었다.

드갈로 총재는 이에 대해 시점을 분명히 못 박진 않았지만 '한동안'은 몇 년이 아닌 몇 분기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금리 인상 경로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 있다며 ECB는 물가상승 목표치를 수정하는 데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드갈로 총재는 "ECB는 현재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일시적이라고 본다"며 "향후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은 다시 오름폭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드갈로 총재는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끝이 다가온다"면서도 "그 시점이 예정대로 9월일지 아니면 조금 더 늦춰진 12월일지는 실존주의적인(existential) 질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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