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증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무역갈등도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국발 무역갈등도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 주가의 안정적인 상승 추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데이비드 라퍼티 수석 전략가는 "최근 무역 관련 발언 수위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환상적인 기업의 실적과 같은 다른 요인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TS롬바르드의 조나단 펜바이 중국 담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중국의 일자리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180도 변화된 것"이라며 "가장 가능성이 큰 이유는 무역정책 관련 양보를 통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더 말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중국의 도움을 얻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KKR파이낸셜의 다니엘 데밍 매니저는 "(트럼프의 발언은)시장에 건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시장은 이를 양국 간 화해 제의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유가의 상승 등이 증시의 안정을 저해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씨티은행의 마크 스코필드 등 글로벌 전략 분야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몇 달간의 급격한 유가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적대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 탈퇴로 글로벌 지정학적 변화를 초래해 '스태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반면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은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특히 더 적대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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