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60원대 후반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도 숏플레이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 외화유동성 우려와 더불어 국제 유가도 배럴당 70달러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불안한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관건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가 미국의 대북,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 하게 되자 양국 정상은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제재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고,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정이 재개될 경우 ZTE 제재 완화가 양국 협상의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있어 미중 협상 낙관론이 일고 있다.

물론 이같은 상황은 원화에는 그다지 강세요인이라 할 수 없다.

투자 심리는 개선될 수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이뤄진다고 해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섣불리 숏포지션을 구축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1,060원대는 레인지 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레벨이 낮아질 때마다 저점 결제수요가 유발되고 추격 매도가 위축되고 있다.

1,060원대는 달러를 팔기에는 낮고, 사기에는 다소 높게 느껴지는 수준이라 할 만하다.

모멘텀이 될 만한 수급 요인이 장중 등장한다면 달러화가 출렁일 수 있다.

한국 제네랄모터스(GM) 자금지원용 달러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달러화 상단을 막을 만한 요인이다.

하지만 레인지 장세에서 1,070원대는 고점이라는 인식도 있어 달러화가 변동성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수급 장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 포지션플레이만으로 움직일 룸(여유분)은 작은 셈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8년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9.60/1,070.1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8.00원) 대비 2.5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8.00원. 고점은 1,069.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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