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 변수도 채권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약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안증권 중도환매가 단기물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면서 3%를 또다시 터치했다. 10년물은 3.29bp 상승한 3.0024%, 2년물은 1.26bp 높은 2.5516%에 장을 마쳤다.

미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4일 이후 네 차례나 3%를 터치하고 있다. 3%의 저항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3%를 뚫고 올라가려는 힘도 만만치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날 미 금리가 상승한 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자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기업 ZTE가 신속하게 다시 사업할 수 있도록 시진핑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주가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24포인트(0.27%) 상승한 24,899.4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나 대외 흐름이 8거래일 연속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고 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권시장은 여전히 약세 압력이 더 큰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강세 재료가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입찰 호조에도 금리는 상승했다. 외국인은 전일 진행된 통화안정증권 입찰에서 7천억 원가량의 채권을 사들였다. 그런데도 단기물 금리 상승 폭이 컸다.

이날은 2조 원 규모의 통안증권 중도환매가 예정돼있다.

한국은행은 전일 장 마감 후 7천억 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연초 RP 대상증권을 확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은 이번 단순매입을 포함해 총 네 번 단순매입을 했다. 분기마다 두 차례가량 실시한다고 볼 수 있다.

두 재료 모두 채권 강세 요인이다.

서울채권시장은 채권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이상 반영했다고 평가한다. 투자심리만 살아난다면 금리가 재차 하락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번 주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이 취임할 예정이다. 다음 주 금통위에서 당장 소신 있는 발언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채권시장은 5월 금통위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6달러(0.4%) 상승한 70.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8.0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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