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6영업일 연속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4일부터 전일까지 6영업일 연속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에 총 868계약을 샀다.

지난달 말부터 5영업일 연속 매도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들은 현재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베팅이라고 풀이했다.

장기물의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가 40~50bp대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차가 더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즉, 금리전망을 바탕으로 매수 포지션을 잡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앞으로 연기금의 국채선물 매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됐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단기물은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있는 상태라서 장기보다는 좀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실제 7월에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가정하에서는 장단기 스프레드는 좁혀드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구간을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쪽도 정책이 급진적인 매파라고 보기는 어려워서 장기금리의 추가상승 개연성에 대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연기금의 특성상 장기물을 매입해야 한다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10년 입찰에 대량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선물로 조금씩 매수하고 10년 입찰에 들어가서 현물 받고 선물을 이번 주 중으로 털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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