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들이 지난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2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8천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기록한 7천952억원 대비 약 11.8% 증가한 것이다.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천17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881억원보다 3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천124억원으로 전년동기(1천748억원) 대비 21.51%, 한국금융지주는 1천986억원으로 전년동기(1천722억원)보다 15.3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933억원으로, 전년동기 879억원보다 6.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1천481억원으로, 전년동기 1천471억원보다 소폭(0.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200억원으로 전년동기(1천251억원)보다 4.0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 것은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을 늘린다.

5월 중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5조9천억원으로 지난 1월(15조8천억원) 수준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14조3천억원으로 1분기 평균(13조7천억원)보다 늘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현재까지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1천억원으로 1분기보다 9.7%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추가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일 올해 거래대금이 작년보다 50% 증가한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브로커리지 수익 관련 순영업수익이 20%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가 확장세에 진입하면서 지수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보다 40.1% 늘어난 12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을 예상돼 증권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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