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성장의 축, 동에서 서로 이동"

"인도, 가장 빨리 성장하는 주요국 될 것"

"日, AIIB 궁극적으로 참여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윤정원 기자 = 세계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력으로 '미스터 엔(円)'으로 불렸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차관은 한반도 통일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바람직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사카키바라 전 차관은 15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강연회에 자리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한과 북한의 화해와 통일은 아시아 국가 역내의 평화 공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사카키바라 전 차관은 "통일이 단기적으로 이뤄지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향후 10~20년 내 (통일은) 이뤄져야 하는 일이고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독일 등의 사례를 고려하면 초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통일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과 관련해서 사카키바라 전 차관은 인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주요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카키바라 전 차관은 아시아 성장의 축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로부터 인도와 중국 같은 서아시아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당분간 7~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이는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선진국과는 상반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의 생산 인구가 늘어나고 중산층 기반이 단단해지는 점도 인도 경제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사카키바라 전 차관은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처럼 내수시장의 한계가 있는 국가들은 인도와 중국 등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일본의 경우 스즈키 등 상당수의 제조업체가 인도에 이미 진출해있는 상황이라고 사카키바라 전 차관은 설명했다.

한편, 사카키바라 전 차관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언급하며 일본도 AIIB에 가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본이 궁극적으로 AIIB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ADB와 AIIB은 서로와의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고, 상호 호혜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 ADB 총재인 나카오 타케히코도 AIIB와 협력의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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