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올해 1분기 매출 실적 순위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으로 집계됐다.

15일 연합인포맥스의 실적비교(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상위 20개 기업의 총매출은 23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이들 기업이 거둬들인 매출액 219억원보다 7.3%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비교 대상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사 중에서 최근 3개월 이내에 증권사 2개 이상으로부터 실적 전망치가 제시된 156개사다.

1분기 매출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나타난 반도체 초호황을 업고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분기 기준 최초로 매출 60조원대를 넘어섰다. 총 60조5천637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1분기 기록한 50조5천475억원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2위는 현대차로 22조4천3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차는 작년 1분기에도 매출 23조3천660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중국과 미국 등에서의 판매부진, 달러-원 환율 하락, 공장별 ASP(평균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도보다 4% 감소했다.

매출 3위는 포스코로 1분기 15조8천6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분기에는 한국전력에 비해 매출이 적었으나, 판매량 회복과 시황 호조에 따른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매출 15조7천60억원을 거두며 4위에 머물렀고, 5위를 기록한 LG전자는 15조1천23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LG전자의 매출 증가 요인은 OLED TV의 판매가 큰 폭 확대된데다,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 신규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매출 6위는 기아차로 올해 1분기 12조5천62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2천817억원 매출이 줄었다. 수출이 감소했고, 특히 미국에서 판매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한국가스공사,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2조1천66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한국가스공사와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는 나란히 8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세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8.6% 이상 대폭 확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삼성물산과 LG화학은 각각 7조4천763억원과 6조5천536억원의 매출로 11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대우는 6조1천710억원의 매출로 13위를, KT는 5조7천102억원의 매출로 14위를 각각 기록했다.

15위는 LG디스플레이로 올해 1분기 매출 5조6천752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6%나 줄어든 수준이다. LCD패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탓이다.

이들을 이어 에쓰오일과 현대제철, GS, CJ제일제당, 두산 등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GS와 CJ제일제당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는 반도체 호황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던 반면 디스플레이업체와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매출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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