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하며 1,070원대 중반으로 뛰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80원 오른 1,074.80원에 거래됐다.

1,060원대 후반에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로 꾸준히 상승하던 달러화는 오후 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튀면서 추가로 올랐다.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수요가 있지만, 환율 흐름을 주도하는 규모는 아니다.

엔화와 위안화(CNH), 유로화 등 대부분의 통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지속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글로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재정 부양 정책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내년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6%까지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이 달러-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 기대로 가려져 있었는데, 금리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다른 통화보다 위쪽으로 오르는 분위기"라며 "신흥국 환율불안과는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수급상 결제가 우위에 있지만, 큰 물량은 눈에 띄지 않는다"며 "1,065원 선이 막히니 위쪽으로 민감하게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00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3엔 오른 109.8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달러 내린 1.191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1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46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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