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저평가된 고가주택의 공시지가 문제를 3년 안에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김학규 감정원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가주택에 대해서는 공시지가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고가주택 공시지가는 재작년까지 감정평가사들이 평가했다"며 "이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10년 동안 그렇게 돼 있던 것을 감정원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안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거에 잡기는 어렵다"고도 말했다.

감정평가사 자격이 없는 직원이 공시지가 업무를 담당하는 등 한국감정원이 전문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의 전문성도 있지만 기관의 전문성도 있다"며 "데이터도 많고 지시도 명확하기 때문에 기관이 평가하면 더 정확하다"고 반박했다.

또 "정부 예산이 늘면 준정부기관으로 승격될 수 있는데 통계의 객관성 등에 문제가 될 수 있어 2020년까지 자체 사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현행 40%인 자체 사업 예산을 10~15%포인트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통계분석에 있어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김 원장은 "감정원이 부동산 시장 관리를 지원하는 기능을 하기 위해 시장에 불안 신호가 감지되면 즉각 정부에 알려야 한다"며 "그러려면 통계가 먼저 제대로 구축돼야 하는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원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분석연구실을 신설하고 연구실 내에 빅데이터연구부를 만들었다.

김 원장은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은 정책적인 부분이라 어떻게 할 수 없지만 형평성은 높이겠다면서 빅데이터로 정확히 분석해 들쭉날쭉한 가격을 비례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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