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070원대로 상승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80원 오른 1,07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70.00원에 출발한 후 좁은 변동폭을 유지했다.

1,060원대 레인지 하단이 탄탄한 가운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대로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점점 커졌다.

하지만 달러화 1,075원선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돼 종가는 1,070원대 초반에 형성됐다.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5.00~1,080.00원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금리인상 경계심이 남아있는 가운데 달러화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은 약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일중 변동폭은 늘었지만 호가가 얇고, 거래량이 늘어난 것도 단기 영향이 크다"며 "당분간 1,060.00~1,080.00원 레인지를 보고 거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수했다"며 "1,060원대가 쉽게 뚫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만큼 숏플레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금리이슈도 불거지면 미국 금리인상과 상충되면서 유로-달러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계속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00원 오른 1,070.0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069원대로 저점을 낮췄지만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락하고,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대로 재진입하면서 달러화는 점점 강세를 보였다.

저점 결제수요도 탄탄했다.

달러화가 1,060.00~1,080.00원 레인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1,060원대 후반 매수세가 뒤따랐다.

이날 달러화는 1,069.30원에 저점을, 1,075.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1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이날 0.71% 내린 2,458.5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10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9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6.6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2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2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72원, 고점은 169.5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8.35원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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