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견실한 민간소비 회복과 기조적 물가 흐름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제8차 금통위의사록(4월 26일 개최)'에서 "최근 1년간의 분기별 민간소비의 전기대비 증가율이 1% 내외로 비교적 견실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도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연간 기준으로 2.6% 올랐다.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2.2%, 2.5% 상승했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2분기부터 1% 내외의 흐름을 보였다. 2분기에는 전기대비 1.0%, 3분기 0.8%, 4분기 1.0%를 나타냈다.

이날 의결했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민간소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에는 소비심리 개선, 유통업체 할인행사 강화에 힘입어 의류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거주자의 국외 소비도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양호한 소비심리, 한파·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한 금통위원은 "민간소비가 견실했음을 고려해서 관련 표현을 일부 조정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금통위는 기조적 물가 흐름 평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금통위원은 "개인서비스 물가를 통해 본 최근의 기조적 물가 흐름 평가 부분에서는 비경기적 특이요인이 1분기 개인서비스 물가의 오름세 둔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집세와 공공서비스요금의 오름세가 둔화했고, 개인서비스가격도 보험서비스료 동결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1분기 규제가격을 제외한 경직적 물가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위원은 "지난해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올해 급여에 이연되어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반영해서 관련한 표현을 일부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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