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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 10년물 국채 3.07%…7년래 최고치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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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6  05: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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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 호조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내렸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3.093%까지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7.5bp 오른 3.070%에 거래됐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 3월 1일 이후 일 중 최대 상승 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장보다 3.9bp 상승한 2.585%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8.1bp 높은 3.210%에서 거래됐다. 지난 2월 2일 이후 가장 큰 일 중 오름폭이다.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는 전장의 45bp에서 48.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유럽장에서부터 하락한 데다 4월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가 확인되자 추가로 내렸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경제지표, 뉴욕증시와 유가 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들을 주목했다.

    전날 국채가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긴장완화로 위험 선호가 강해진 데다 대서양 양쪽에서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나오면서 유럽 국채와 함께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무역 협상에 대한 우려가 가신 가운데 4월 소매판매는 시장 기대 수준이었지만 3월 소매판매가 상향 조정되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기존 믿음을 확인해줬다며 지난주 물가 지표 부진을 씻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는 좋지 않게 나오면서, 미국 지표 호조를 돋보이게 해줬다.

    독일의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시장예상치는 0.4% 증가였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5월 독일 경기 기대 지수가 전월과 같은 -8.2라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3월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예상치(0.7%↑)를 밑돌았다.

    다만 유로존 산업생산은 넉 달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FXTM의 후세인 사예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일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의 양적완화 정책에서 탈출을 늦추지 않겠다는 발언은 유럽 국채수익률을 끌어 올린 후 차익실현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사예드는 반면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3% 선 위로 다시 올라선 것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성장이 위험 프리미엄을 상쇄하지 않는다면 주식은 앞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유럽과 뉴욕증시가 모두 내림세를 보일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개장했지만, 낙폭을 급격히 확대하는 모습은 없었다.

    무역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는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무역 격차를 해소하는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이번 목요일(17일)까지 종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은 지난주 의회가 새로운 NAFTA 합의를 비준하려면 오는 17일까지 관련 법안이 제출돼야 한다고 마감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2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에서 벗어나 0.8% 증가한 바 있다. 3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3월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지표도 0.2% 증가에서 0.4% 증가로 수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4월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경제학자는 "소비 성장세가 2분기 큰 반등 경로에 있고,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을 연율 3% 이상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케이시 보스트재닉 헤드는 "소매판매 호조는 소비 지출이 강하고, 성장세가 좋다는 신호이다"라며 "세제개편이 마침내 1분기에 보지 못했던 영향을 소비자들한테 끼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활황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5.8에서 20.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15.0이었다.

    6개월 후 경기 전망 지수는 지난달 18.3에서 31.1로 큰 폭 올랐다.

    뉴욕 연은은 경기 전망 지수가 개선됐지만 최근 몇 달 수준과 비교하면 낮다며 지난해 후반부에는 40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5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올해 처음으로 개선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5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68에서 70으로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69였다.

    라플레이스의 랜디 노엘 회장은 "5월의 탄탄한 지표는 건축업자들이 단독 주택 수요 증가로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사상 최고치의 목재 가격은 난관이고, 이는 신규 주택구매자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전달대비 변화가 없는(0.0%·계절 조정치) 1조9천3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낙폭이 유지되는 가운데 하락 폭을 더 확대했다가 줄였다.

    이날 나온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빠른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는 않았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올바른 일이라며 "단기 미국 경기 전망은 꽤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2.5~2.75%가량 성장한 이후 내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며 물가와 관련해서는 "(상승세가)단단하지만, (연준)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수익률 곡선을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향후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

    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3~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은 정당한 점을 재차 확인했다며 다만 세제개편 등 부양책에도 중립금리 수준은 상승하지 않았다면서, 과거 경기 확장기보다는 금리 인상 폭이 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립금리 수준이 20년 전에는 4.5%였지만 요즘은 2.5%라고 제시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오는 6월부터 뉴욕 연은 총재로 부임할 예정이다.

    전략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시장에 과매도(숏) 포지션이 너무 많이 쌓였다는 우려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설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 국채 숏 포지션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늘렸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디렉터는 "3%를 넘어섰고, 추가 상승 동력이 보인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3.03%, 3.04%, 3.05%에 의미를 두지 않지만, 오늘 큰 폭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헤드는 "월가는 극도의 숏이고, 매도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래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거나 조금만 좋게 나와도 장부의 과매도 포지션이 더 보태진다"고 설명했다.

    기디스는 "여기서 일부 매우 약한 지표가 나온다면 우리를 넘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나온 지표가 경제 전망을 바꿀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BNY 멜론의 마빈 로 선임 전략가는 "시장에 많은 부분이 기술적 움직임이었고, 연준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에서 벗어날지와 관련한 시장 기대가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론 콜리 전략가는 채권 매도세가 곧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였다.

    콜리는 이날 국채 시장 움직임은 신규 회사채와 국채 발행에다 주요 기술적 선 등을 돌파한 영향으로 과장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남은 기간 세 차례 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2% 반영했다. 전날에는 50%, 한 달 전에는 39%였다.

    이날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오른 0.648%에서 거래됐다.

    한편 이날 3시 무렵,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소식 직후 뉴욕증시는 반응이 미미했으며 나중에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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