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국고채 10년물 17-7호 경쟁입찰서 총 1천460억 원을 매수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행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712) 경쟁입찰에서 연기금은 2.78%에 총 1천460억 원을 사들였다.

이번 입찰에는 총 3조7천710억 원이 응찰해 327.9%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775~2.81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를 나타냈다.

최근 국고채 10년물의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싼값에 연기금이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전일 기준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2.814%다. 올해 2월 20일 2.807%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채권금리와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 3%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또한 70달러대를 넘어서고 있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연기금의 이번 국고채 10년물 입찰 참여는 국고채 10년물의 금리 때문이다"며 "10년물의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금리 매력에 입찰에 참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를 따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국제 유가도 오르고 물가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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