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증권사들이 경쟁사인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 흐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7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0% 급증했다. 지배순이익은 1천281억원으로 같은 기간 88%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20%가량 웃돌아 기대 이상으로 평가됐다.

증시 호황 영향으로 전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특히 인하우스 헤지펀드 및 채권운용 손익 증가에 따른 운용 손익 증가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1분기 운용이익은 1천70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6%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펀드 판매 증가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익도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의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대거 목표주가를 올렸다.

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의 올해 이익 추정치를 10.1% 상향하면서 목표가도 1만7천원에서 2만원으로 높였다.

장효선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듯이 전통적인 IB와 자기자본을 활용한 영역 모두에서 강점을 보였다"며 "IB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후 자기자본투자 및 리스크 테이킹 확대를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해 이 부문의 역량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행어음 라이선스에 대한 인허가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일관된 고배당 정책에 따라 배당성향도 4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의 구조적인 이익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이 회사의 목표가를 1만9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올렸다.

백두산 연구원은 "운용수지와 브로커리지 사업 부문, 자본활용 IB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0% 올렸다"며 "지속적인 IB 사업 수익 확대와 향후 조달 수단 다변화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NH투자증권 목표가를 1만8천원에서 1만9천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1분기 실적과 운용손익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 전망을 반영해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9.0% 조정한 결과를 반영했다.

이남석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전통적인 IB시장에서 선두권 지위를 유지하면서 대형IB 딜 진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자기자본을 활용한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자본 활용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ING생명 등 인수금융 딜 확보로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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