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장기물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 급등으로 상승한 반면, 단기물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0분 전일보다 0.7bp 하락한 2.306%, 10년물은 1.0bp 오른 2.82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07.47에 거래됐다. 은행이 3천19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22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하락한 118.7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730계약 사들였고, 투신이 38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를 따라 상승하기 어려운 만큼 오후에는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미국 금리가 상승했지만, 국내 금리가 이를 따라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지금까지 국내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었지만, 앞으로는 눈여겨봐야 할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지만, 금리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모습이다"며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금리도 하락 조정에 들어갔고, 단기물은 강보합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주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은 보합권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5bp 상승한 2.328%,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3.4bp 오른 2.85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경제지표 호조로 장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7.36bp 상승한 3.076%를 나타내며,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하루 중 상승폭도 지난 2월 7.64bp 오른 이후 가장 크다.

2년 만기 금리는 3.74bp 오른 2.589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755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748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4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15계약가량 늘었다. LKTB는 2만8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67계약 증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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