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오는 17일 열릴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원회에서 삼성그룹의 경영승계와 연관된 부분도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경영권 승계 관련 내용도 감리위에서 규명될 것"이라며 "모든 문제를 포함해 최대한 의견 진술이 되고 그에 바탕을 둔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삼성그룹의 경영승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2015년 7월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부풀려 최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심 의원은 "삼성의 경영승계를 위해 모든 시스템이 뒷받침되는 것은 더 이상 안된다"며 "정부가 자꾸 싸고도니까 삼성이 더 어렵게 됐다. 금감원이 처음으로 조사해서 진실에 부합한 결과를 냈으니 이번엔 금융위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공정한 처리를 약속했다.

그는 "이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회사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리위원회는 17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심의를 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 간 합병과 지배구조 이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서 토론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다 논의할 것"이라며 "공정성에 기반을 둬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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