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내 주요 상장사 중에서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적자전환한 기업이 모두 15곳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와 한국전력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으나 올해에는 적자로 돌아서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특히 한국전력은 금융시장에서 흑자를 예상했으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기업 중에서도 적자 규모도 가장 컸다.

반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두 곳에 불과했다.

1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기업은 모두 15곳으로 집계됐으며, 흑자전환 기업은 2곳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인 지난 4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곳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5곳이었다.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기업은 12곳으로 집계됐다.

비교 대상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사 가운데 최근 3개월 이내에 2개 이상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부여받은 157개 업체다.

1분기 적자전환 기업은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순으로 보면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15개 기업 가운데 금융시장에서 적자를 예상한 곳은 7곳이었다. 나머지 8개 기업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적자를 기록했다.

먼저 1천2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민간발전 전력 구매가 늘고 원전 이용률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원자력발전소가 전력 구매단가가 낮고 민간발전사가 높기 때문이다. 한전은 1년 전만 해도 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천23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로 6년(24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수주절벽 여파가 심화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삼성SDI와 하이트진로 2곳으로 집계됐다.

금융시장에서는 두 업체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4분기째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는 줄곧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 부진에도 소형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자재료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희망퇴직으로 퇴직위로금 비용 탓에 적자를 기록했던 하이트진로도 올해는 흑자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