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합병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관련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영득 사장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29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안에 찬성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사장은 "이번 분할합병은 모비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모비스는 현재 사업 전략의 방향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듈 및 AS부품 사업을 분할하고 차세대 미래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비스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승인하는 것이 모비스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 믿고 있다"며 "분할합병은 모비스가 핵심부품기술을 담당하고 미래기술사업에 전념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듈 및 AS 부품 사업은 경비절감, 운영혁신 등 효율성 제고 전략이 핵심이지만 핵심부품 사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있다"면서 "사업의 속성 및 전략 방향성이 상이한 이질적인 사업부문이 혼재될 경우 역시너지 발생이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임 사장은 "모비스는 다양한 구조개편안을 두고 수많은 검토를 진행했고, 현재 마련된 분할합병안은 그러한 고민 끝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라며 "지주회사 구조를 비롯한 여러 다른 대안들은 그룹의 사업 계획이나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채택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는 "분할부문과 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과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 발표된 합병비율은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각 주주에게 공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분할부문과 글로비스 간 상대적인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할합병 평가가 법령상 요건 및 국내 시장 관행을 따랐고, 이사회 및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충분히 거쳤다"며 "실제 분할부문의 본질가치와 글로비스의 시장가치 간 비율도 모비스 분할부문과 글로비스 간 당기순이익 비율(이익창출능력) 및 EBITDA 비율(현금창출능력)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이번 분할합병과 후속 지분거래가 완결되면 존속모비스-완성차-개별사업군으로 이어지는 투명한 지배구조가 확립될 것"이라며 순환출자 해소로 규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구조개편을 통해 순환출자 및 계열거래 규제 위험 해소로 숨겨진 기업가치가 드러날 것"이라며 "분할합병을 통해 양사의 기업가치가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사장은 "모비스 주주들이 분할합병에 따라 글로비스의 주식을 함께 배정받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분할합병에 찬성한 모비스 주주들은 존속모비스 사업으로 인한 이익뿐 아니라 분할대상 사업부문이 글로비스에 통합된 이후 분할 대상 사업부문의 성공에 따른 이익도 함께 계속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연구개발(R&D) 투자, 인수합병(M&A) 및 핵심인력 확보를 통해 미래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매출 대비 10%에 달하는 R&D 투자를 2025년 기준 약 1조8천억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대모비스 총원에서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0%에 미치지 못하지만 분할 이후에는 45% 수준이 되며, 향후 몇 년 안에 5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자체적인 핵심기술 확보 전략과 병행해 전략적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미래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