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3.50% 선에서 막힐 것이라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16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핌코의 로버트 매드 아시아 태평양 부문 공동 총괄은 "올해 남은 기간 10년물 국채금리는 3~3.5% 사이를 오르내릴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10년물 금리도 3.5%까지 이르겠지만 우리는 이미 금리 인상 사이클이 꽤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드 총괄은 "미국 경제의 근간은 꽤 탄탄하고 장기간 유지되겠지만 10년물 금리가 높은 현상은 어느 시점부터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금리는 투자자, 특히 장기 투자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투자자들이 많은 신흥시장 리스크를 다시 경계하기 시작했다면서도 멕시코 페소화처럼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올해 들어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인 통화였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해 1분기 동안 9% 넘게 가치가 뛰었다.

하지만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대중영합적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페소화의 가치는 급락했다.

다만 매드 총괄은 "말레이시아와 아르헨티나, 터키는 여전히 요주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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