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막판 하락 반전했다. 미 금리 상승에도 채권금리가 쉽게 오르지 않자 숏커버성 매수가 유입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2.7bp 하락한 2.285%, 10년물은 2bp 내린 2.794%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0틱 상승한 107.55에 마쳤다. 외국인이 3천779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4천574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8틱 오른 119.0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증권이 각각 446계약, 1천563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1천956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장 막판 강세로 끝났지만, 약세 흐름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금통위를 앞두고 리스크 회피 심리는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장 막판 유독 강한 모습이었다"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이 부담스러웠던 찰나에 가격이 더 밀리지 않자 투신에서 숏커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이 가벼운 상황이다 보니 적은 수량으로도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금리가 움직였다"며 "추세를 바꿀 재료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 금리 흐름과 정반대로 장이 마쳤는데, 오늘 밤 미 금리가 더 오를 경우 매도가 깊어질 수 있다"며 "현물시장에서 매수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5bp 상승한 2.328%,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3.4bp 오른 2.85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7.36bp 상승한 3.076%를 나타냈다. 7년래 최고치다. 2년물은 3.74bp 오른 2.589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소폭 순매수를 나타냈다.

미 금리 상승으로 국채선물 매도에 나섰지만 가격이 추가로 밀리지 않자 장 막판 숏커버성 매수가 유입됐다.

국채선물은 상승 전환한 후 가격을 확대했고, 긴 양봉을 그리며 마쳤다. 종가는 장중 고가에서 형성됐다.

KTB는 9만140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59계약 늘었다. LKTB는 6만4천910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25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7bp 하락한 2.285%, 5년물은 2.7bp 내린 2.56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bp 낮은 2.79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3bp 하락한 2.777%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1bp 내린 2.74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대비 0.2bp 하락한 1.567%에 마쳤다. 1년물은 1.9bp 내린 1.914%, 2년물은 2.7bp 하락한 2.18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bp 하락한 2.89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9bp 낮은 9.102%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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