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쇼핑이 중국 마트사업 대부분을 매각해 추가 손실 발생 부담을 해소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롯데쇼핑이 화북·화동법인 매각결정을 공시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마트 매각작업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11일 중국 화동법인 지분 100%를 리군상업집단에 2천914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화동법인은 중국 상해와 강소 지역의 롯데마트 점포 74개를 두고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점포는 53개다. 나머지 21개는 롯데쇼핑이 폐점하거나 정리할 계획이다.

리군상업집단은 중국 청도시에 본점을 두고 유통업을 하는 상장사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화북법인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대상은 화북법인 내 롯데마트 점포 10개와 롯데슈퍼 점포 11개다. 매각금액은 약 2천485억원이다.

화북법인에 이어 화동법인 매각을 마무리하면 롯데쇼핑의 중국법인은 화중법인과 동북법인만 남게 된다.

한신평은 "중국 마트사업은 롯데쇼핑의 영업과 재무적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 매각으로 추가 손실 발생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이어 "매각대금을 활용해 차입금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이나 온라인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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