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경기 성장세가 계속 냉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동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결정 후 성명에서 "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사이의 격차가 계속 긍정적으로 좁혀질 것으로 본다"며 "그런데도 통화 긴축 기조는 빠른 수요 증가를 억제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 경제는 올해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2019년 3.0%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6년의 7.5% 성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2017년 초부터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위원 대다수는 올해 여름과 그 이후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저널은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오를 기미를 보이는 점은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물가 전망치를 높였다. 지난 4월 물가가 예상 밖으로 하락했지만, 4분기에는 2.9%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은 지금 물가가 목표치 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또 올해 말의 임금 협상을 앞두고 물가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결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는 2.5% 부근이다.

브라운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에 2019년에 두 차례 더 인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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