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화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리라화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에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장의 건강하지 못한 가격 조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또 "물가 전망 변화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서 필요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라화는 최근 터키 거시 경제 불안, 물가 급등 등을 이유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 전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발언이 리라화 약세를 촉발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6월 24일 선거 이후 더 통화정책에 관여하는 것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는 터키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성명 후 달러화는 일 중 고점 4.5006리라에서 내려섰으며, 전장보다 0.018리라 내린 4.42리라에서 거래됐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