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北 등 정치변수 주시 보합 출발
뉴욕증시, 北 등 정치변수 주시 보합 출발
  • 오진우 기자
  • 승인 2018.05.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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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와 이탈리아 새 정부의 부채탕감 주장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8%) 상승한 24,750.8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9포인트(0.29%) 오른 2,71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5포인트(0.33%) 높은 7,375.98에 거래됐다.

시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북한의 돌발행동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이탈리아 정치불안, 미국 국채금리 동향도 눈길을 잡아끄는 요인이다.

북한은 전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은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할 경우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과 회담을 앞둔 기선잡기 성격의 행동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월가도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정상회담 준비를 지속해서 해 나가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왔다"며 "만약 회담이 열린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돼 있으며, 만약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최대의 압박 전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불확실성 요인이 부상했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정 프로그램 초안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와 국가 부채탕감 요구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유로화가 급락하고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급등하는 등 유로존 금융시장이 불안하다.

미 경제방송 CNBC는 극우정당 동맹의 경제 문제 대변인이 부채탕감 요구 등은 프로그램 초안에 들어있지 않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는 양상이다.

중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미 수년간 너무 많이 줬기 때문에 미국이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줄 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협상 관련 중국 측의 요구를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일 3.09% 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급등했던 미 10년 국채금리가 추가로 급등하기보다는 전일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증시에도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메이시스의 순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점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메이시스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10%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AMD 주가도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으로 1.2%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증가였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3.5% 증가했다.

반면 지난 4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전월대비 3.7% 감소한 128만7천 채(계절 조정치)에 그쳤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 감소보다 낙폭이 컸다.

다만 지난 3월의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대비 1.9% 증가에서 3.6% 증가로 상향 조정된 점도 4월 지표 부진의 한 원인이 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정치변수에 따른 주가의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핸텍 마켓츠의 리차드 페리 연구원은 "북한이 남북회담을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위협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안전자산으로의 회피 움직임은 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2%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2% 하락한 70.87달러에, 브렌트유는 0.80% 내린 77.7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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