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 미 국채금리 상승과 정치 불확실성 등 악재에도 증시의 내성이 다소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3% 선을 넘어선 금리 등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은 투매는 촉발하지 않으리라고 봤다.

리도 어드바이저리의 제프 가던 수석 연구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의 상승 속도가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지는 않다고 본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점진적인 인상 기조만 유지한다면 시장이 금리 상승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펠드 파이낸셜의 마이클 한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이 수준의 금리가 이번 상승장의 종료를 이끌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금리 상승에 편안해지고 적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달러 강세와 동반된 금리의 상승은 주가가 2주일 동안 거의 6% 중단없이 상승한 이후의 자연스러운 조정을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높아진 금리 수준이 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란 지적도 여전했다.

US뱅크 웰쓰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번 수석 전략가는 "시장 심리는 여전히 강보합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더 널리 퍼진 상황에서는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변동성이 심한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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