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당국의 환시개입 내역 공개에 달러-원 환율은 별다른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입공개로 달러 매도개입이 수월해지면서 달러화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최근 1,080원대로 오르면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환시개입 공개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는 상당부분 환율에 선반영됐다고 봤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외환당국 매수 개입이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시개입 공개에 따른 원화강세 기대는 이미 반영돼서 더이상 원화강세를 이끌기 어려운 재료"라며 "많이 가도 현수준보다 5.00원 이내로 하락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 요인은 상당부분 희석됐다.

이에 서울환시는 달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평화모드가 이어졌지만 숏플레이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 중단을 통보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세도 제한됐다.

외환당국의 환시개입 약화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는 더 크게 약해졌다.

환시개입 내역이 구체적이지 않고, 공개 시점도 분기여서 외환당국 스탠스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이에 외환당국 개입내역 공개가 원화 강세를 이끌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공개가 오히려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제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3%대 상승과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달러 강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 오히려 매도 개입을 통해 환율을 관리할 빌미가 된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환시개입 공개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달러화가 하락하더라도 글로벌 달러 강세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달러 매수개입(원화강세 방어)보다 매도개입(달러강세 방어)이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글로벌 달러도 강세로 돌아서고 있어 오히려 달러화 상승세가 먼저 막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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