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웰스파고가 채권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미국 국채의 과잉 공급을 지목했다고 CNBC가 1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전략 헤드는 공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내년까지 발행될 막대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떠올려보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 선을 상향 돌파하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리보다도 수급을 주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슈마허 헤드는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엄청난 부담이라면서 2~4분기 발행 규모가 5천억 달러 이상으로 올해 총 발행량이 6천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는 4천200억 달러다.

그는 발행량이 50% 넘게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누가 채권을 살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매수자가 등장하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므로 시장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슈마허 헤드는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3.095%까지 뛴 것에 대해 투자자들을 깨어나게 하는 모닝콜이지만 위험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슈마허 헤드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광적인 매파 성향을 보이지만 않으면 금리 상승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달을 제외하고 지난 2년여 동안 시장이 차분한 상태를 유지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긴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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