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만든 투자회사가 최근 압박을 받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채권을 매입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는 1분기에 3천500만 달러 규모의 테슬라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이 CB의 만기는 2019년 3월이다.

제조 결함에 휩싸인 테슬라는 올해 경영진을 재편했다. CEO는 최근 실적 발표 뒤 애널리스트의 질문을 무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테슬라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하이일드 정크본드로 18억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더 많은 운영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를 보는 투자자들의 관점은 엇갈리고 있다. 주식은 올해 들어 9% 가까이 떨어졌지만, 트레이더들은 테슬라 채권에 강한 베팅을 하고 있다.

소로스 펀드는 지분 공시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았다. 공시는 분기가 끝난 뒤 45일 이내에 하기 때문에 소로스 펀드의 포지션은 바뀌었을 수 있다.

작년 4분기 아마존 주식을 보유했던 소로스 펀드는 올해 1분기에도 5만1천200주를 추가했다. 아마존 지분 가치는 7천410만 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은 올해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 주식으로, 올해 들어 34% 이상 주가가 올랐다.

소로스 펀드는 알파벳 주식도 2만800주 확대했다.

넷플릭스 역시 소로스 펀드가 선호하는 주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매입을 밝혔던 소로스 펀드는 올해 1분기에도 넷플릭스 14만8천500주를 사들였다.

반면 소로스 펀드는 트위터 주식은 줄였다. 지난해 4분기 지분을 대거 줄였던 페이스북 주식은 더 사지 않았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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