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7일 정부가 공개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의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을 확정했다.

앞으로 6개월마다, 1년 후부터는 3개월마다 외환 당국의 외환 순거래내역을 공개하는 게 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외환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개 빈도를 강화하되, 공개는 대상 기간 이후 3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환 당국의 올해 하반기 외환시장 개입내용은 내년 3월 말에 처음 공개된다.

A 증권사의 채권운용본부장은 "당장은 채권시장에 영향을 없을 것 같다"며 "지금은 경기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통안채를 발행하는 것은 경상수지 적자와 흑자에 맞춰 원화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서다"며 "정부의 외환개입 여부 공개가 통안채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생각해볼 문제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안정적 추세를 보였다"며 "외환정책 투명성 정책이 채권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순거래내역을 처음에는 6개월마다 공개하는 것은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한다"며 "이미 시장에는 반영된 이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개입 여부 공개가 환율 경로를 거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D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어느 정도 인지된 내용이긴 하다"며 "다만, 환율개입을 정부가 아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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