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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 불안에 시장 요동…유로존 탈퇴 망령 되살아나나
    윤영숙 기자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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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7  09: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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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주가와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유럽 금융시장으로 전이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6bp 오른 2.10%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총선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독일 10년물 국채금리와의 스프레드도 최대 150bp까지 확대됐고, FTSE MIB 지수도 2.3%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불안이 확산하며 유로화도 미달러화에 급락했다.

    이날 유로-달러는 유로당 1.1762달러까지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은 연정 협상을 진행하는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간의 국정과제 초안에 유로존 탈퇴와 유럽중앙은행(ECB)에 이탈리아 국채 2천500억 유로를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의 크리스 시쿨루나는 "해당 보도는 만약 양당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오성운동과 동맹이 이끄는 이탈리아의 경제정책이 그리스 시리자 정부의 경제정책과 다를 바 없다는 의심을 들게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이탈리아의 상황은 유로존 탈퇴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에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유로존 주변국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유로화에 지속해서 하락 압력을 가해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잭 앨런 이코노미스트는 초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유로존 탈퇴를 위한 경제적, 법적 절차를 마련한다는 내용이라며 양당이 총선 과정에서 반유럽 수사를 톤 다운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를 거둬들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운동과 동맹은 "초안에 실린 내용의 상당 부분이 추후 협상을 통해 대폭 바뀌었다"며 유로존 탈퇴와 관련한 내용은 본안에는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앨런은 투자자들의 불안이 완화되지 않았다며 반유로 심리가 연정을 구성할 양당의 내면에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이탈리아 경제가 계속 부진하거나 유럽연합(EU)이 재정 규정을 양보하지 않을 경우 미래의 어느 시점에 해당 제안이 부활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급등은 2011~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의 악몽을 되살렸다. 당시 2년물 국채금리가 7%까지 치솟자 ECB는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를 사들이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마켓워치는 유로 회의론과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는 이탈리아 국채 강세를 중단시키시기에 충분한 재료라고 지적했다.

    앨런은 "이 모든 것은 이탈리아 국채가 수년간 지속해서 하락할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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