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스타트업, '버디고' 서비스 이달부터 시작

"하루 몇백만 명 통근자 활용한 유료 심부름 시장 가능성 무한"

"일할 여력 있는 퇴직자, 특히 관심..'어머니 빌려주기'도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공유 경제 개념을 '단짝' 서비스로까지 확장한 앱이 홍콩에서 갓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에 상장된 공유 경제 스타트업 셰어링 이코노미 인터내셔널이 '버디고(BuddiGo)'를 이달에 출범시켰다면서, 이용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디고는 단짝(buddies) 개념의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한 배달 서비스로, 이를테면 출근하면서 대신 서류를 전달하거나 남의 애완견을 돌봐 주거나 혹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대신 장을 봐주는 등의 다양한 유료 심부름이 가능하다고 셰어링 이코노미 인터내셔널의 전략 비즈니스 담당 입탁인 전무가 설명했다.

입 전무는 버디고가 근본적으로는 '여행 공유(trip sharing)' 개념을 기반으로 하지만 어머니 손맛이 담긴 수프가 그리운 사람에게는 '어머니 느낌을 주는 단짝'을 붙여주는 등의 훨씬 더 광범위한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홍콩 중심가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20홍콩달러(약 2천747원)를 주고 심부름을 시키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면서 "한쪽은 교통비를 벌고 다른 쪽은 중심가까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더니,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입 전무는 홍콩의 경우 하루 몇백만 명이 출퇴근하기 때문에 버디고 서비스가 확장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특히 일할 여력이 있는 퇴직자들이 버디고 '헬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입 전무가 셰어링 이코노미 인터내셔널과 일하기 전에는 내로라하는 온라인 공유 플랫폼인 이크렌트(ECrent) 간부를 지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2013년 출범한 이크렌트가 자전거 함께 타기와 팝콘 기계 빌려주기에서부터 신부 화장과 장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즈니스를 확장해왔다고 지적했다.

이크렌트 서비스에는 독신 월급자를 주요 상대로 하는 '어머니 빌려주기'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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