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기관 투자자들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3.60%로 오르면 자금이동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15일 발표한 5월 기관 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어느 수준이 되면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답한 금리 평균치는 3.6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3.50%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가 실시되기 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대를 터치하자 투자자들이 전망하는 금리 수준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BOA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10년물 금리 3.60%를 '매직 넘버'라며 중요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그는 "자산배분 담당자들은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옮기기 위해 10년물 금리가 3.60%에 이르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르게 말하면 아직까지는 채권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3.6%는 어디까지 평균치로, '3.01~3.25%'라고 답한 응답자가 이전 약 20%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1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미 채권으로의 이동은 일부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같은 대규모 자금이동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국 기업의 수익 확대가 채권금리 상승 영향을 어디까지 상쇄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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