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데 이어 오는 6월에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벤치마크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지난해 3월 29일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은 뒤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1년여 만에 그 굴레에서 벗어났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예정인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이 지수에 포함될 것이냐에 쏠린다. 대우조선해양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서 지난해 5월11일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제외됐다.

코스피200 편·출입 기준은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다. 유가증권시장 내 대우조선의 시총 순위는 90위권이고 거래도 일평균 50만주 이상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정기변경에서 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14일 예정된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두산밥캣과 롯데하이마트 외에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부터 업황 개선 및 구조조정 노력 등으로 관리종목 해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편입을 예상해 왔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것도 지수 편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매출액 2조2천561억원과 영업이익 2천986억원, 당기순이익 2천263억원을 올렸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시장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 1분기 실적이 좋아진 것은 시드릴 드릴십 매각 관련 충당금 환입이 주효했다"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약 1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다른 요건에도 걸리는 게 없어 코스피200과 KRX300 지수 편입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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