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로 中 기술 발전 단기적 지장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중국의 국가 신용에 부정적이라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말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중 마찰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그 거시 경제적인 여파는 국가 신용에 부정적"이라며 "양국의 잠재적 행동의 성격과 강도의 불확실성이 중국 경제 전반에 걸친 투자와 경제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특히 민간 투자가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재를 계속 공급받을 수 없거나 중국산 대체재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제한 요소다.

무디스는 또 미국의 기술 이전 제재와 중국 투자 제한으로 중국 기술 분야의 발전이 단기적으로 지장(disrupt)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는 "기술 이전과 중국의 투자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중국 기술 분야의 단기적 발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투자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장기적 발전 계획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안 리 무디스 부사장은 "중국이 기술적 자급을 향해 가고 있지만 일부 핵심 기술은 여전히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부품·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접근성에 대한 제한은 개별 중국 기술 기업의 신용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마리에 디론 무디스 소버린레이팅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은 다른 나라가 쉽게 이용할 수 없는 금융과 정책적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기술 분야와 경제 전체에 대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기술 육성을 위한 정부 주도의 투자가 증가해도 중국의 국가 신용을 바꿀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정부의 투자가 재정적 여력에 제한적인 충격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잠재 성장률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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