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유가가 2개월 뒤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IHS마킷의 댄 예르긴 부회장은 16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수요가 증가하는 오는 7월 유가가 뛸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감소,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 예멘과 시리아 분쟁 등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고 말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베네수엘라가 특히 우려된다면서 1년 전 하루 산유량이 250만배럴이었으나 현재 140만배럴로 줄었고 내년에 80만배럴로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이 미국 셰일가스 업체의 생산을 촉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을 늘릴 수 있지만 셰일 업체가 생산을 늘릴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고 사우디가 기꺼이 산유국의 감산 협정을 완화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매체는 최근 들어 유가 급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올해 여름 82.50달러 위로 치솟을 수 있다고 예견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내년에 100달러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80달러에 다가서며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71.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예르긴 부회장은 유가가 더 오를 경우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인도와 같은 대규모 에너지 수입국의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가 급등하지 않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므로 계속될 경우 수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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