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폭스 "디즈니에 일부 자산 매각 끝나면 라클란이 회장-CEO 취임"

현 뉴스코프 CEO인 차남 거취엔 함구..WSJ "제임스, 벤처 캐피털 회사 차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디어 황제'로 불리는 호주 억만장자 루퍼트 머독(87)의 장남인 라클란 머독(47)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는 것으로 16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됐다.

BBC 등 외신에 의하면 머독 가문이 소유한 21세기 폭스는 이날 성명에서 디즈니에 일부 비즈니스를 매각하는 작업이 끝나면 라클란 머독이 회장 겸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동 회장을 맡은 루퍼트 머독은 새 회사의 공동 회장으로 뉴스와 스포츠 부문을 담당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됐다.

10년여 개인 사업을 하다가 2014년 가문 비즈니스로 복귀한 라클란 머독은 현재 21세기 폭스의 비상임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 아버지와 함께 뉴스코프 공동 회장 직함도 갖고 있다.

라클란보다 한 살 아래인 차남 제임스 머독은 현재 21세기 폭스 CEO인데, 이날 성명은 그의 향후 거취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뉴스코프 산하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제임스 머독이 가문 비즈니스를 떠나 아마도 벤처 캐피털 회사를 차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1세기 폭스는 지난해 디즈니에 일부 비즈니스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21세기 폭스는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매각 작업이 12~18개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美 케이블 채널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에 '디즈니가 제시한 것보다 더 높은 가격'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겠느냐는 일각의 회의감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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