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아세안국가들과의 협력강화를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에 기업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17일 경총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16일부터 이틀간 태국을 방문해 깔린 싸라신 태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에카싯 꾸나난타쿨 태국사용자연맹 회장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손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태국의 '타일랜드 4.0' 정책이 시너지를 내고, 두 국가의 경제·문화 지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타일랜드 4.0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 육성정책을 의미한다.

손 회장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최저임금 인상 등 어려움이 있으나 사회적 책무를 다해 양국관계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현지 근로자를 채용해 현지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태국 기업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토모코 니시모토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지역사무소장도 접견하고 역내 평화정착을 위해 ILO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공급과잉과 디지털 기술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 입장에서 일자리를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남북 평화에 기반을 둔 경협 확대가 역내 일자리 문제 등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규제, 평생학습체제 등 고용 가능성 제고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회원국을 위해 ILO가 큰 그림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총 관계자는 "노사문제를 넘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뉴 경총'을 구상 중"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국내외 다양한 인사들과 의견을 나누고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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