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관련 美 구체적 행동 바라"

"中의 핵심적 이익 대상으로 한 거래 안 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무부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건설적인 성과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미 양방이 협의를 통해 모순을 해소하고, 건설적인 성과를 내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상으로 양국이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 여파로 생존이 어려워진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기업 ZTE(중흥통신)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조속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ZTE에 대한 입장을 질문하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된 발언을 확인했다"면서 "미국 유관 부서가 최대한 빨리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이 사안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ZTE 사태로) 중국은 너무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ZTE가 더 큰 무역협상에 연관된 것을 빼면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나, 중국은 모든 상황에 대비돼 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중국 상무부는 수차례 중국이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불가피한 경우 이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대변인은 중국은 중국의 이해를 수호하고 중국의 핵심 이해를 대상으로 한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측 경제 대표단은 미국을 방문해 2차 무역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중 2차 무역협상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의 주도로 17일과 18일 이틀간 워싱턴DC 재무부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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