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따른 달러 공급에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1.60원 상승한 1,079.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연동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080원 부근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단이 무거운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1,080원대에선 단기 고점 인식이 강해지면서 매도 기회로 삼는 업체들이 많아 수급상 공급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상한 데 따라 원화 강세는 한풀 꺾였다.

고점은 현재 1,080.10원까지 높아졌으나 대체로 1,0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모멘텀 부재에 거래는 다소 부진하고 상하단 레인지는 3원도 채 되지 않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고 레인지도 좁다"며 "1,080원 근처 가면 기다렸던 매도 물량이 나오고 가격대 하단에선 결제 물량이 나오고 있어 특별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뚜렷한 방향성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1,080원 근처에선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며 "북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이슈에 따른 관망 심리가 강해졌고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2엔 하락한 110.2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20달러 오른 1.1825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9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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