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미포조선과 GS건설 등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서도 금융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1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감소한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8.5% 감소한 54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컨센서스 대비 325.46%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비교 대상기업은 코스피에 상장된 비금융사 가운데 최근 3개월 이내에 증권사 2곳 이상으로부터 실적 전망치를 부여받은 157개사다. 순위 집계에는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만 포함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시장의 기대치가 낮았다. 최근 후판가격 인상과 환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분기 신규 수주 대비 충당금 설정액이 그룹 내에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소형 컨테이너선, LPG선 등의 경우 안정적인 수요가 있어 추가적인 선가 상승과 수주증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1천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4천억원에 육박해 시장 예상치보다 270.02%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561.2%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259.8%)과 한신공영(213.7%) 등은 시장 예상치를 200% 웃도는 영업이익을 나타냈고, 대림산업(85.3%)과 호텔신라(72.0%)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이마트(51.48%)의 경우에는 별도기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반면 부동산개발과 에너지사업을 하는 SK디앤디는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에 머물렀다. 지난 1분기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던 SK디앤디는 예상보다 88.6% 저조한 11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회계기준 변경으로 SK디앤디의 자체사업에 대한 실적은 인도된 시점을 적용하게 됐다. 매출액과 이익이 잔금을 수금하는 시기에 한번 인식되는 것이다.

이밖에 현대산업(-83.4%)과 현대로템(-70.4%), 카카오(-66.4%), 한샘(-66.1%), 롯데칠성(-62.8%) 등도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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