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일본이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응해 500억엔(약 4천897억 원)어치의 미국산 수출품에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일본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재에 대응한 보복 조치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대응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NHK 방송도 일본 정부가 미국의 알루미늄 및 철강 수입 관세에 대응해 같은 규모의 보복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말 일본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은 작년 약 20억 달러어치의 관련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미국에 연간 500억엔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TO 규정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수입 급증을 막기 위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하나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

동시에 교역 상대국들도 WTO에 30일 전 사전 공지 후에 대응 조처를 할 수 있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절차에 따른 것으로 대응 품목은 명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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