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익, 작년보다 두 배 증가..회사 "간판 게임 호조-마케팅 비용 절감 덕택"

주가, 5.6% 상승해 2월 이후 하락 폭 50% 일부 만회.."영화 속편, 내년 실적에 보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모바일 게임 히트작 '앵그리 버드' 제작사인 핀란드의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로비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각) 지난 1분기 수정 영업 수익이 1천만 유로(약 127억7천600만 원)로, 한해 전보다 두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간판 게임들의 호조와 마케팅 비용 절감 탓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분기 매출은 2016년 출시한 할리우드 작품 부진 탓에 1% 줄어든 6천600만 유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로비오는 경쟁 심화 속에 2009년 내놓은 앵그리 버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과 유저 확보 비용이 늘어난 탓에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OP 뱅크 애널리스트는 "분기 별 비용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게임 회사를 분기 실적만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런데도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비오에 대해 '사자' 투자 의견을 부여했다.

로비오는 지난 2월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어둡게 전망해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로비오 주식은 지난해 55% 상승했다.

회사는 이후 회장과 부회장의 보수를 삭감했다.

또 지난 몇 개월 사이 게임 부문 책임자와 IR 헤드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로비오는 그러나 영화 속편이 내년 비즈니스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또 넷플릭스 스타일로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치를 분사시킨 후 계속 투자해온 것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지난해 9월 헬싱키 증시에 상장된 로비오 주식은 이날 장중 5.6%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이후 하락 폭 50%의 일부를 만회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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