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최정우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분식회계 혐의를 부인하며 잠정적인 결론을 공개적으로 사전발표한 금융감독원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감리위원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들여 일군 회사가 분식회계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감리위와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확정이 나고 공표가 되는 것이 맞는데 그 전에 분식회계라고 한 것에 대해 언젠가는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엄청난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감리위 등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모든 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했다"며 "의구심이 있는 부분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하고 투명하게 밝혀서 가까운 시일 안에 이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생명은 첫째 의약품 품질, 두 번째는 컨플라이언스다"며 "컴플라이언스는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논란이 되는 회계부정과 관련해 "지금 사건이 2015년도 사건이다"며 "2015년도에 지분법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2016년과 2017년 상장 과정을 통해 금감원을 포함, 기관들이 1차, 2차, 3차 다 검증한 자료다"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다만 "문제가 조금 복잡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이 둘을 연결하는 것에 있어 회계가 조금 애매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과 미국회계기준(US-GAAP) 사이에 조금 차이가 있다"며 "면밀히 보면 95%는 같지만 두 회사를 연결하는 데 애매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우리 정부가 K-IFRS 룰을 채택한 것이고, 우리는 사업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 4대 공인회계법인을 통해 3차까지 검증을 거쳐 지분법으로 전환한 것이다"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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