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내부위원회 심의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이 주주이자 운용사의 입장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견을 가장 많이 낸 자산운용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오는 29일 주총을 앞둔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주주와 기관투자자에게 어떤 시그널을 줄지도 변수다.
실제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집계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총 의안 평균 반대율은 약 10.2%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았다.
더욱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번 결정은 의결권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대신지배구조연구소의 반대 권고와 대치된다. 이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와 실제 주주 및 운용사들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작년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네 번째로, 독립계 자산운용사로는 첫 번째로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한편, 지난 1998년 IMM투자자문으로 출발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03년 국민연금 위탁운용을 시작으로 국내외 각종 연기금을 운용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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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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