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향후 2년 동안 100억 달러가량의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일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의 데이비드 탐브리노 연구원은 테슬라가 이 정도의 자금을 채권발행이나 전환사채, 주식 발행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탐브리노는 또 만기도래 부채의 리파이낸싱이나 인크리멘털 펀딩 등의 자금조달 옵션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탐브리노는 테슬라가 이 정도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다만 비용 부담이 커지고 채권을 발행할 경우 회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환사채 발행이나 증자에 나설 때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CNBC는 테스라가 골드만의 진단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최근 지속해서 밝혀 왔다.

그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자금조달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면서 "추가 자금조달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현금은 지난해 말 34억 달러였던 데서 올해 1분기 말에는 27억 달러로 줄었다.

지속적인 보유 현금 감소 탓에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8% 하락했으며, 전일 종가는 286.48달러였다.

골드만은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6개월 동안 31% 하락한 19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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