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M 지분 4분의 1, 41억 弗에 산다"..칠레 新 정부, 승인할지 관심

외신 "칠레 前 정권은 견제했다"..칠레 경제장관 "자유 경쟁 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유수 충전 배터리 메이커 톈치가 세계 2위 리튬 생산 기업인 칠레의 SQM지분 약 4분의 1을 41억 달러(4조4천321억 원)에 사들일 것이라고 밝혀, 칠레 당국이 승인할지가 주목된다.

리튬은 휴대전화와 전기차 등에 쓰이는 충전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다.

외신은 칠레 전 정권이 지난 3월 SQM과 톈치 간 연계가 전 세계 리튬시장 질서를 왜곡시키면서 전기차에 대한 중국 영향력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견제를 모색했음을 상기시켰다.

이미 서호주에 리튬 처리 공장을 짓고 있는 톈치는 캐나다에 거점을 둔 비료회사 뉴트리엔으로부터 SQM A주 6천250만 주를 주당 65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17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에 상장된 SQM은 비료도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외신은 칠레 당국의 견제로 톈치가 SQM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을 통제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호세 발렌테 칠레 경제장관은 "칠레 법이 자유 경쟁을 보장한다"면서 "(반독점 규제 당국인) FNE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칠레가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며, 절대로 차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FNE가 오는 8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한다면서, 그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톈치는 지난 2016년부터 SQM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뉴트리엔이 SQM 지분의 8%에 해당하는 2천20만 주의 B 주도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QM 주식은 17일 뉴욕 증시에서 6.4% 하락해, 주당 54.42달러에 거래됐다.

뉴트리엔 주식은 토론토 증시에서 65.92 캐나다달러(약 5만천 733원)로 0.4% 떨어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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