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회의는 25일 대심제로 진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최정우 기자 =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첫 감리위원회가 12시간가량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감리위는 전일 오후 2시 회의진행 방식 논의 후 정식 회의를 시작해 이날 오전 3시까지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의 안건보고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의견진술, 안진과 삼정회계법인의 의견진술 순서로 진행됐다.

감리위는 회의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한 회계전문가를 전문검토위원으로 지정했다. 전문검토위원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검토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다음 회의는 대심제로 진행된다.

대심제는 금융당국의 제재 과정에서 검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대심제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전일 회의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후 5시 30분께 의견진술을 시작했으며 감리위원들과의 질의·응답이 10시 30분께까지 이어졌다.

이후 안진과 삼정회계법인 의견진술이 11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진행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다음 회의에서는 전문검토위원이 검토 의견을 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의 대질 신문 형태로 회의가 진행될 것이다"며 "대심제가 적용되는 만큼 서로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초부터 약 1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진행하고 최근 분식회계 혐의가 있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대해 적절한 회계처리를 주장하며 분식회계라고 결론이 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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